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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이제는 APG] '종합 4위 목표' 항저우 APG 결단식, "노력 결실 맺기를"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APG)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이 13일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 삼성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이정미 체육협력관과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김진혁 선수단장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장애인 대표팀은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APG에 21개 종목 345명(선수 208명·임원 13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종합 4위를 노린다. 패럴림픽 9회 연속 금메달 위업을 달성한 보치아와 직전 대회인 2018 인도네시아 APG에서 금메달 7개를 목에 건 론볼, 그리고 사격, 배드민턴, 탁구에서 많은 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진완 회장은 개식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가 연기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 훈련에 매진해 온 대한민국 선수단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길 바란다”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김진혁 선수단장은 “항저우라는 꿈의 무대에 서기 위해 수많은 땀과 눈물을 흘리며 달려왔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과 더불어 선수들의 안전과 건강을 챙기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출정사를 전했다. 김 단장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 앞서 시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항저우 APG를 알리고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시구에 나선 정 회장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의 기운을 받아 우리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도 대회에서 최상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정한 바 있다. 이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2관왕에 빛나는 안세영과 수영 간판 황선우를 비롯해 여자축구 스타 지소연, 골프 황제 박세리, 체조 스타 여서정 등 스포츠 선수들도 영상으로 장애인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도 영상을 통해 장애인 선수단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대회를 위해 땀 흘리며 훈련한 국가대표 선수단이 자랑스럽다. 정부는 우리사회 누구나 스포츠 권리를 공정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장애인의 스포츠권리를 더 철저히 보장하고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온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선수단은 오는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출국에 앞서 출영식을 갖고 당일 오후 결전지 항저우에 입성한다. 이천=윤승재 기자 2023.10.13 14:36
LPGA

[SMSA] ‘세리 키즈’ 이보미가 ‘보미 키즈’에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1승, 두 번의 상금왕(2015, 2016). 역대 일본 골프투어 최초 상금 2억엔 고지. 일본에서 성공적인 골프 커리어를 쌓은 이보미(34)가 일본에서의 성공 비결을 소개하고 자신을 보고 일본 진출의 꿈을 키우는 ‘보미 키즈’에게 조언을 건넸다. 이보미는 지난 6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지하 1층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에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골프 인생을 돌아봤다. 그는 “열한살에 박세리(45)의 맨발 투혼을 보고 골프를 시작한 ‘세리 키즈’”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골프의 매력과 가족들의 응원, 후원사들의 아낌없는 지원을 원동력 삼아 골프 인생을 걸어왔다”라고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4승, 2010년 상금왕에 오른 이보미는 곧 일본 무대를 두드렸다. 미국이 아닌 일본 무대를 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US오픈 등 미국 투어를 경험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시차 적응 문제도 있었고, 키 큰 선수들과 함께하니 위축이 되더라. 영어를 못하니 악순환이 계속됐다. 그러던 중 일본 무대를 추천받아 눈을 돌렸다”라고 전했다. 일본 무대도 만만치는 않았다. 2010년 겨울에 참가한 JLPGA 3차 퀄리파잉(Q) 스쿨 3차전에서 첫날 80타를 치며 부진했다. 낯선 환경에서 심리적 위축도 계속됐다. 일본 선수의 ‘걸리적거리니 나오라’는 제스처 하나에 얼어붙기도 했다. 외할머니가 아파 정신적 지주였던 엄마도 심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 이보미는 “이 상황에서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는 건 빨리 Q스쿨에 통과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해 집중해서 겨우 통과했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Q스쿨을 통과한 이보미는 빠르게 일본 무대에 적응했다. 가족과 후원사(노부타 그룹)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 본인의 피나는 노력도 있었다. 이보미는 KLPGA 투어를 병행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낯선 환경의 일본 골프장 코스를 전부 외우며 적응에 힘썼다. 일본어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렇게 이보미는 2012년 3승으로 일본 무대에 적응하기 시작하더니 2015년 7승과 상금왕에 오르며 일본 무대 정점에 섰다. 2016년 JLPGA 상금왕에 한 차례 더 오른 이보미는 8시즌을 더 일본 무대를 누비며 골프 인생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 이보미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때 은퇴를 고려했다. 한국을 오가면서 계속되는 격리 생활에 훈련은 물론 가족들을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는 힘든 시간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팬들의 목소리가 이보미를 움직였다. “필드에서 더 보고 싶다”며 울먹이는 팬 앞에서 이보미는 마음을 다잡았다. 이보미는 “팬들의 응원 소리와 가족과 후원사의 지원, 그리고 ‘우승의 추억’으로 골프 생활을 이어왔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우승했던 기억들이 너무 좋았고, 우승했을 때 좋아했던 팬들과 가족들 기억이 행복해서 지금까지 골프를 할 수 있었다”라면서 “내 머릿속의 90%는 골프로 가득 차 있다. 내게 골프는 ‘반쪽’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라며 골프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약 25년을 필드 위에서 쉴 새 없이 달려온 이보미는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한다. 이보미는 “지금까지 늘 골프만 생각하면서 살았다.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남들보다 좋은 결과를 가졌던 선수다”라면서 “행복했지만 이젠 골프(선수)에서 벗어나서 또 다른 재미를 찾을 때가 된 것 같다. 쉼 없이 달려온 내게 휴식을 주자는 생각으로 은퇴를 결심했다”고 이야기했다. ‘세리 키즈’로 골프를 시작한 이보미는 이젠 ‘보미 키즈’를 바라보는 시기를 맞았다. 자신을 따라 일본 무대를 두드리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졌다. 그런 그들에게 이보미는 “일본 무대가 만만치 않다. 선수들의 실력도 점점 더 좋아지고 있고 투어 일정도 많아 힘들다”라면서 “언어적인 면을 빨리 해결해야 한다. 통역도 있지만, 언어를 배운다는 의지만 보여준다면 금장 친화력이 생길 것이다”라며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승재 기자 2023.07.08 10:04
보도자료

제1회 BBQ배 한국유소년골프 왕중왕전 개최

한국 골프의 미래를 짊어진 최고의 유망주들이 모두 모여 명승부를 벌인다. 한국스포츠경제, 한스경제, 제너시스BBQ와 고진영, 임성재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키워낸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이 최고의 유소년 골프 대회를 개최한다. 오는 27~28일 경기도 포천시 라싸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제1회 BBQ배 한국 유소년골프 왕중왕전이 바로 그 무대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은 2004년 1월 대한골프협회(KGA)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았다. 18년간 국내 유소년 골프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 왔다. KPGA, KLPGA를 비롯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골프 스타를 상당수 배출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을 비롯해 김세영(29), 박성현(29), 김효주(27), 장하나(30), 전인지(28), 이미향(29), 남자골프 임성재(24), 안병훈(31), 김시우(27), 왕정훈(27) 등이 연맹 주관 대회에 참가한 바 있다. 연맹 측은 "이번 대회가 국내 최초의 골프 꿈나무 왕중왕전인 만큼 향후 한국 골프를 이끌어 갈 대표 유망주들을 선발하고 격려하는 권위 있는 대회로 성장할 것이라 확신한다. 아울러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친 국민이 꿈나무들의 성장을 바라보며 위로를 받는 기회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전항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 회장은 "지난 19일 제7회 영건스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안성현(13·비봉중1) 선수가 연맹 대회 출신이다. 남자골프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그 외에 현재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고진영, 박성현, 김세영, 장하나, 임성재 등도 연맹 대회를 거쳐 성장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스포츠경제가 꿈나무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 제너시스 BBQ가 꿈나무를 위해 대회를 열어 기쁘고,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아울러 지금의 유소년 선수들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왕중왕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올해 연맹 주관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기대주들이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 골프의 미래로 불리는 유망주들이 총출동한다. 올해 연맹 주관 5개 대회 중 1개 이상에서 입상한 선수들이 모두 나선다. 저학년(1~4) 남녀부 1~10위, 고학년(5~6) 남녀부 1~10위 등 7개 팀을 비롯해 대회조직위원회가 추천한 선수까지 총 25명이 출전한다. 우승 경험과 상위권에 오른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샛별 대결'을 펼친다. 가장 치열한 우승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황룡부다. 6학년인 이건호(화순도곡초) 군과 손제이(가동초) 군, 이솔(입북초) 군이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 주관 대회에서 이건호 군과 손제이 군이 2승, 이솔 군이 1승을 거뒀다. 제14회 박세리배 전국초등학생골프대회와 제19회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회장배 전국학생골프대회에서 1위에 오른 이건호 군은 "왕중왕전에 나가게 돼서 기분이 좋다. 왕중왕전은 잘하는 선수들만 나오다 보니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며 "올해 2승을 거머쥐었다. 왕중왕전에서 또 한번 우승을 노려보고 싶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이 군의 어머니인 최은숙 씨는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대회다. (이)건호가 1년간 좋은 성적을 낸 덕분에 잘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왕중왕전에 나가게 됐다. 기대가 많이 된다. 지금까지 꾸준히 해왔던 것처럼 이번 대회에 나가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에 잘 맞춰서 플레이 하면 좋겠다. 그렇게 해주리라 믿고 있다"고 응원했다. 이번 대회는 (사)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이 주관하고, 대한골프협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한국프로골프협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등이 후원하며 SBS 골프가 중계한다. 1일차에는 '더 스페셜' 프로암 자선골프대회가 열린다. 미래의 한국 국가대표들과 아마추어가 어우러져 골프 발전을 위한 뜻깊은 경기를 가진다. BBQ VIP들을 비롯해 한국스포츠경제·한스경제의 초청 인사, 유소년 골프 스타들이 참가한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과 정순표 한국스포츠경제·한스경제 대표이사 등이 자리를 빛낸다. 2일차에는 왕중왕전과 시상식이 펼쳐진다. 왕중왕전은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 선수들은 각각 항룡부, 불새부, 기린부, 청학부로 나뉘어 샷 대결을 벌인다. 정순표 한국스포츠경제 대표이사는 "이번 유소년골프 왕중왕전은 꿈나무들이 진취적 목표 의식을 함양하고 세계적 스타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미래의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과 아마추어 골퍼들이 진행하는 '더 스페셜' 프로암 자선골프대회도 한국 골프 발전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꾸준히 한국 골프의 유망주들을 키워내는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과 골프 꿈나무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BBQ 윤홍근 회장님 및 임직원에게도 감사하다. 왕중왕전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멋진 기량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10.21 17:07
예능

'노는언니2' 차민규, 베이징올림픽 이후 "악플 폭탄 맞아"

'노는언니2' 박세리-한유미-이상화-김성연-김보름-차민규-김민석이 좌충우돌한 남도 여행기로 안방극장에 웃음과 힐링을 선물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34회에는 박세리, 한유미, 이상화, 김성연과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 차민규, 김민석이 승부욕 넘치는 족구 대결부터 눈물의 식사 준비까지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남도 여행의 둘째 날을 맞이한 언니들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식사 준비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한유미는 "전남친 토스트를 해주겠다"라며 궁금증을 유발했고, 급기야 푸짐한 한 상이 차려진 후에는 전남친 토크를 오픈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전남친한테 연락해 본 적 있냐"라는 한유미의 질문에 이상화가 "없다"라고 쿨하게 답하는가 하면, 김성연은 "술 먹고 연락 한 적 있다. 용기가 안 나니까 했는데 반응이 너무 차가워서 술이 확 깨더라"라고 웃픈 사연을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언니들은 철거 계획을 앞두고 있는 태릉선수촌에 얽힌 추억을 공유하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식사 후 산책에 나선 언니들은 길옆에 마련된 산스장(산+헬스장)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김보름은 직접 가져온 코너벨트를 꺼냈고, 이상화와 함께 스케이팅 선수들의 필수 훈련을 선보였다. 이에 김성연은 "상화언니는 코너벨트 훈련을 하면서 선수촌 식당까지 왔었다"라고 목격담을 털어놔 웃음을 터트렸다. 남도 여행의 스페셜 게스트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차민규와 김민석이 등장하자 이상화는 "제 후배들"이라며 애정 어린 마음을 내비쳤다. 곧이어 자존심이 걸린 족구 대결이 펼쳐졌고, 먼저 하계 국가대표 박세리-한유미-김성연과 동계 국가대표 이상화-김보름-김민석이 맞붙었다. 그런데 하루 전까지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던 김민석이 허당 실력으로 몸 개그를 시전하는가 하면, 처음부터 구멍을 자처하던 이상화는 입족구에 이어 발만 댔다 하면 사방팔방 공이 튀는 제어불가 볼 컨트롤을 선보여 결국 팀을 다시 구성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한유미-이상화-김성연 대 박세리-김보름-김민석의 대결에서는 이상화의 명불허전 구멍 활약 덕분에 박세리 팀이 승리를 챙겼다. 한바탕 땀을 뺀 이상화, 김보름, 차민규, 김민석은 점심식사를 하기 전, 잠깐의 휴식을 가지며 대화를 나눴다. 이상화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민선을 언급하며 "열심히 훈련한 만큼 메달을 땄어야 했다"라고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더욱이 홀로 힘들게 연습을 했던 김민선의 상황에 공감하던 이상화는 자신 역시 외국에서 외롭게 훈련을 했던 지난 과거를 떠올렸고, "그래도 나는 이 팀과 선생님을 믿었다. 선생님과 제자 간에 믿음이 중요하다"라고 후배들에게 경험이 녹아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점심 식사에 돌입, 종갓집 명절 분위기를 드리우며 각자 맡은 자리에서 꽃전, 재첩국, 재첩무침, 닭 숯불구이를 준비해나갔다. 그 사이 차민규와 김민석은 장작패기부터 가마솥 밥 짓기까지 호기롭게 나섰지만, 의외의 허당미를 뽐내며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언니들과 게스트들은 정성껏 차려진 음식을 즐겼고, 대화를 나누던 중 베이징 올림픽에서 겪었던 시상식 세리머니 논란에 대해 말문을 연 차민규는 "아무 생각 없이 세리머니로 한 거였는데 중국에서는 심판에 대한 항의라고 생각하더라. 과거에 다른 나라 선수들이 심판에 대한 항의로 그 세리머니를 했다는 얘기를 숙소에 와서 들었다. 그때 당시에는 악플이 심해서 주변 지인들에게도 피해를 줬다. 아직까지 악플이 가끔 오고, 영정 사진까지 만들어 보내더라"라고 말해 언니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런가 하면 차민규는 금메달리스트와의 기록 차이를 묻는 질문에 "베이징 때는 0.07초, 평창 때는 0.01초 차이가 났다"라고 말해 아쉬움을 안겼다. 이상화는 차민규와 김민석이 평창에 이어 베이징까지 2연속 메달을 딴 성적을 전하며 감탄을 이끌었던 터. 그러나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휴장 기간 때문에 5개월가량 빙상 훈련을 하지 못했고, 코로나 때문에 전지훈련 없이 지상훈련 위주로 해야 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밝혀지면서 언니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상화는 "아무리 다른 운동으로 대체하더라도 그걸로 운동이 안 된다. 우리는 기록을 재야하고 나의 느낌을 알아야 되는데 그걸 아예 모르니까 진짜 민감하고 예민하다. 이번에도 후배들이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라며 "네덜란드는 주변에 스케이트 탈 수 있는 곳이 많다. 그런 게 조금 부럽다"라고 아쉬운 속마음을 털어놨다. 차민규, 김민석, 김보름은 "베이징 올림픽 당시 컬링 종목 팀킴과 많이 친해졌다. 같은 건물이었고 함께 윷놀이도 했다"라고 깜짝 비하인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차민규는 "팀킴이 올림픽 끝나고 바로 세계 선수권 대회를 가서 아직 만나지는 못했다. 다음에 한번 놀러 간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보름은 "이제 선수를 한 시간보다 앞으로 할 시간이 적다 보니까 남은 선수 생활을 매스스타트 하면 김보름으로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목표를 전했고, 차민규는 "좋은 환경이 된다면 밀라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더불어 김민석은 "스피드스케이팅하면 상화누나가 생각나는 것처럼, 그걸 뛰어넘어서 스피드스케이팅 하면 김민석이 생각날 만큼 열심히 해서 스피드스케이팅을 널리 알리고 싶다"라고 말해 박수를 불러일으켰다. '노는언니2'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공식 인스타그램, E채널 유튜브를 통해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27 08:16
연예

'노는언니2' 안산 "악플 동기부여"·장민희·강채영 "열애중" 고백

'노는언니'와 양궁 어벤져스가 만났다. 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22회에서는 박세리 한유미 정유인 김성연 신수지가 ‘안산 선수 특집 2탄’을 통해 양궁 어벤져스 강채영 장민희 안산과 만나 설 연휴다운 재미를 선사했다. 양궁즈 어셈블 중 언니들을 먼저 만났던 막내 안산은 언니들과 하룻밤을 보내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안산은 도쿄올림픽 당시 받았던 악플을 떠올리며 "'나를 더 깎아내릴 거리를 주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이를 개인전 동기부여로 활용했다"고 털어놔 당당한 Z세대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면섣 "연금이 원래 올림픽 끝나고 바로 나오는 거 아니에요?"라는 순수한 질문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날 양궁즈 어셈블 강채영과 장민희가 등장했고, 강채영은 수많은 세계 대회 수상으로 이미 도쿄올림픽 전에 연금점수가 다 찼다고 해 언니들의 부러움을 샀다. 또한 세 사람은 시상식에서 보여준 활시위 세리머니를 재연해 박수 세례를 받았다. 김성연은 리우올림픽과 도쿄올림픽 출전으로 올림픽 출전 선수에게만 지급되는 오륜기 휴대폰이 2개라고 알렸고, 더불어 장민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림픽이 1년 미뤄져 참가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성연은 강채영이 금메달을 딴 후 여러 선수들에게 금메달 기운을 나눠주는 것을 목격했다며 강채영이 선수촌 핵인싸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어 언니들은 설날을 맞아 한복으로 변신, 8인 8색 한복 런웨이를 뽐낸 후 승부욕을 불태울 간식 레이스에 돌입했다. 첫 번째 ‘젓가락으로 댓잎 잡기’는 마지막 1대 1 매치에서 강채영이 장민희를 상대로 6:0으로 압승을 거두며 승리를 차지했다. 두 번째 ‘대금표 노래 제목 맞히기’ 대결에서는 최신 노래에 강한 안산과 의외의 강자 박세리가 막상막하 실력을 자랑했다. 이 과정에서 강채연은 트와이스 ‘TT’ 노래에 맞는 깜찍한 안무를, 안산은 우주소녀 쪼꼬미의 ‘흥칫뿡’을 부르며 숨겨놓은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게다가 박세리는 BTS의 DNA 첫 음이 들리자마자 쏜살같이 정답을 맞혀 팬심도 리치리치한 태도를 보였고, 3:3이었던 안산과 박세리의 승부는 안산이 ‘손에 손잡고’ 문제를 맞히며 안산의 승리로 돌아갔다. 세 번째 미션은 ‘대나무 양궁’으로 양궁즈 어셈블 강채영, 장민희, 안산이 삼파전을 벌였다. 3차 시도까지 가능한 대나무 양궁은 화살로 죽통을 가장 많이 쓰러뜨리는 사람이 승리를 차지하는 것. 그러나 대나무 양궁의 첫 주자 강채영은 익숙하지 않은 활로 인해 실패하고 말았고, 두 번째 중전마마 콘셉트 한복을 입은 장민희는 1, 2차 실패 후 3차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장민희를 응원하던 박세리는 대왕대비 역에 몰입한 나머지 “중전 나랑 얘기 좀 해!”라고 호통을 치며 웃음을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안산은 과감한 슈팅으로 첫발에 죽통을 명중시켰지만 두 번째 화살은 실패했다. 이때 강채영이 “오조준해! 오조준!”이라고 외치자, 안산은 급상승한 실력으로 죽통 하나를 더 명중시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가 하면 박세리와 술잔을 마주한 것에 감격한 강채영은 공식적인 주량은 소주 한 병이지만 비공식적인 주량은 다음 날이 없다며 애주가라고 쿨하게 고백했고, 안산은 12시간 이상을 잠을 자는 수면 패턴을 알려 언니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평소 낯을 많이 가린다고 알린 장민희는 휴일에 TV 보기를 좋아한다며 TV러버 세리언니와 공감을 일으켰고, 수줍지만 열애 중이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강채영 역시 남자친구가 있음을 밝힌 가운데 박세리는 솔직한 요즘 선수들의 모습에 흐뭇해했고, 아시안게임 후 다시 뛰면서 놀 날을 기약하며 훈훈한 만남을 마무리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02 07:37
스포츠일반

개막전부터 3연속 출전... 의욕적인 ‘골프 여제’ 박인비

박인비(34)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새 시즌 일정을 일찍 시작한다. 시즌 개막전부터 3주 연속 대회에 나선다. 박인비는 20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릴 LPGA 투어 2022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한다. 최근 2년 간 열린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골퍼들만 나설 수 있는 이 대회엔 세계 2위 고진영, 5위 김세영, 9위 김효주 등이 불참한다. 반면 세계 4위 박인비는 출전한다. 200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박인비가 시즌 개막전에 나서는 건 이번이 네 번째다. 박인비는 보통 2월 말~3월 초에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새 시즌을 시작했다. 1년 내내 시즌을 치르는 만큼 장기적인 컨디션 관리를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면서다. 반면 올해 출전할 시즌 초반 일정은 다르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게인브릿지 LPGA(1월 27~30일),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2월 3~5일) 등 3주 연속 이어지는 일정을 모두 소화할 계획이다. 박인비가 시즌 개막 첫 달에 3주 연속 대회에 나서는 건 LPGA 투어 데뷔 후 처음이다. 이같은 대회 출전 일정은 일찌감치 새 시즌을 준비했기에 가능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10월 말 부산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마치고서 조기에 시즌을 마쳤다. 그는 지난해 내내 바쁘게 움직였다. 도쿄올림픽을 치렀고, 5대 메이저 전 대회를 포함해 LPGA 투어 17개 대회를 소화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다양한 국가를 오가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지쳤다. 이 때문에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과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엔 불참했다. 다른 선수들이 시즌 막판 일정을 소화한 사이에 박인비는 푹 쉬었다. 이어 체력 보강 훈련을 소화하고서 지난달 말 미국으로 건너갔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사인 와우매니지먼트그룹 측은 “새 시즌 준비를 빨리 한 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렸기에 올 시즌은 예년보다 일찍 시작하게 됐다. 3주 연속 대회를 치르고서 (다음 대회까지) 한 달 가량 LPGA 투어 휴식기가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LPGA 투어 통산 21승을 기록중인 박인비는 올해 박세리가 보유한 한국 선수 LPGA 최다승 기록(25승)을 노린다. 박인비가 출전할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엔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출전한다. 2020년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던 이미림(ANA 인스퍼레이션), 김아림(US여자오픈), 박희영(ISPS 한다 빅 오픈)도 나선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1.17 11:07
스포츠일반

“섭외전화만 하루 수십통, 세리 키즈 길 닦아주고 싶다”

박세리는 서울 강남의 한 공유 오피스에서 인터뷰 약속을 잡았다. 여러 회사가 나눠 쓰는 공간의 한 켠. 그가 2019년 만든 회사 바즈 인터내셔널의 사무실이다. “여기가 편해요. 갓 시작한 회사에 적당하고요.” 약속 시간보다 30분 일찍 와 있던 박세리가 쾌활하게 설명했다. 몇몇 사람이 곁을 지나다 박세리를 알아보고 걸음을 멈췄다.21세이던 1998년 미국 LPGA 투어 첫해에 맥도널드LPGA 챔피언십 우승. 같은 해 US 여자오픈 우승을 비롯한 4승으로 신인왕 수상. 2007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LPGA 명예의전당 입회. 전설적 기록을 쓰면서 골프를 한국 국민의 관심 한 가운데에 가져다 놨던 선수다. 2일 만난 박세리는 “사회생활은 초년생”이라며 “신입 사원이 까치발 들고 파티션 너머를 기웃거리는 기분”이라고 했다. 2016년 은퇴 후 맞이한 인생 2막에 대한 설명이다.영예롭던 선수 시절과 마찬가지로, 목표는 분명하다. “후배들의 길을 내가 걸었을 때보다 좋은 길로 만들어 놓겠다. 언젠가 스포츠 학교를 만들어 모든 종목 선수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싶다.” 최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호화로운 집, 남다르게 통 큰 선물 등으로 ‘리치 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만 넷이고, 광고·강연 제의가 끊이지 않는다. “섭외 전화가 하루 수십통씩 온다”고 했다.98년 외환위기 시절 US여자오픈 연장전에서 양말을 벗고 연못에 들어가 샷을 날리며 위기 극복의 상징이 됐듯, 코로나19 시대에 박세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나의 두 번째 삶이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길 바란다”며 『세리, 인생은 리치하게』(위즈덤하우스)를 출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Q : “골퍼가 안 됐다면 사업가”라 했는데 정말 사업가가 됐다. 회사 상황은 어떤가.A : “골프 관련 콘텐트 제작, 제품 판매, 교육까지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더는 현역도 아닌 ‘박세리’ 브랜드 하나로 시작해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살면서 사람 관계를 중요하게 여긴 덕인지 좋은 연결고리가 만들어졌고 4명으로 시작한 회사 규모도 꽤 커졌다.”Q : 최정상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은퇴 후 사업도 순조로운 데다가 방송 출연으로 사랑도 받고 있다.A : “직원 전원이 주7일 근무에, 신경 쓸 일도 많고 어렵다. 다만 인상 쓰고 있지 않으려 한다. 그런다고 일이 풀리지는 않으니까. 운동할 때도 그랬다. 심지어 트로피를 안고 세리머니까지 끝내고도 호텔로 들어가면서 ‘그 홀에서 왜 바보처럼 그렇게 했을까’ 생각했다. 내가 최고라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고, 지금도 그렇다.”Q : 선수 생활하며 은퇴 이후를 상상해본 적이 있나.A : “언젠가 은퇴한다는 생각을 늘 했다. 특히 은퇴 3년 전부터 구체적이었다. 할 일 중 첫째가 내 이름을 건 브랜드였다. 의식주 전부에 관심이 많았고, 또 교육과 관련한 꿈이 있었다.”Q : 실제 은퇴 후의 생활은 그 상상과 얼마만큼 비슷했나.A : “시작이 쉽지 않았다. 골프는 개인 운동이어서 내 위주로 시작해 끝나고 나만 돌보면 됐다. 하지만 사회로 나오면서 바뀌어야 했다. 누구를 어디에서 몇 시간 동안 만나고 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특히 운동하면서 시간 강박관념이 생겼는데 그게 참 힘들었다.”Q : 시간 강박관념이라면.A : “20년 넘게 알람 시계보다 먼저 눈을 떴고 지금도 그렇다. 경기에 늦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지금도 어떤 약속이든 일찍 움직이고, 먼저 도착해 있어야만 한다. 또 미팅이 정해진 시간을 조금이라도 넘기면 불안하다. 선수 시절의 습관을 지니고 사회에 적응하는 중이다.”Q : 영광스럽던 20·30대를 지나 새로운 인생이다. 언제가 더 행복한가.A : “그때는 영광인지도 몰랐다. 대회 준비, 대회 끝, 이동, 다시 대회 준비가 반복됐다. 한 치의 여유도 없었다. 기쁨·슬픔·아픔 다 경기장에서 겪었고, 모든 추억은 골프로 시작하고 끝났다. 지금은 전혀 다른 삶이다. 기대감과 걱정이 겹치지만 멈춰있진 않으려 한다. 나라는 인간이 가만히 있는 사람은 아닌 듯하다.”Q : 선수 시절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 하나로 버텼다 했다. 지금 박세리를 지탱하는 꿈은 무엇인가.A : “그림은 크다. 교육과 훈련이 같이 되는 학교를 세우고 싶다. 골프뿐 아니라 타 종목 선수들이 체계적 훈련을 받으며 다른 공부도 할 수 있는 곳이다. 여유와 휴식도 물론 주고 싶다.”Q : 개인 운동인 골프를 하면서 ‘주장’과 같은 마음을 가지게 된 계기는 뭘까.A : “내 꿈을 꾸면서 골프를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그게 누군가의 꿈이 됐더라. 그때부터 생각이 달라졌다. 내가 1세대라고들 하시는데, 2세대가 없었으면 내 삶이 굉장히 달라졌을 거다. ‘세리 키즈’ 덕에 나도 많은 것을 알게 됐고 할 수 있었다. 이제 후배들의 길을 닦아주고 좋게 만드는 사람이 돼야 한다. 예능 섭외도 많지만 이런 방향성이 맞는 것으로 골라서 출연하고 있다.”Q : 골프는 종종 치는지.A : “골프는 멀리한다. 희한하게 미련도 그리움도 없다. 후회 없이 은퇴하리라는 다짐이 그대로 지켜졌다.”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2021.11.03 08:27
스포츠일반

[성호준의 골프 인사이드] LPGA 200승, 국내 투어 세계화 고민할 때

한국이 지난 24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승을 달성했다. 골프 불모지에서 자란 구옥희는 맨땅에서 헤딩하듯 LPGA 투어에 진출, 1988년 첫 우승을 차지했다. 1998년 박세리는 ‘맨발의 투혼’으로 경제 위기를 겪던 국민에게 희망을 줬다. 2013년 박인비는 골프사에 남을 메이저 3연승을 거뒀다. 2021년 고진영은 혼자 한국의 197~200승을 따냈다. 한국 여성 골퍼들의 노고와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그들은 한국 골프는 물론, 전 세계 여자골프의 판도를 바꿨다. 한국 최고의 수출품이라는 얘기도 들었다.최근 변화의 움직임도 보인다. 올해 한국 선수들은 LPGA 일반 대회 6승에 그쳤고,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에서는 빈손이었다. 2019년 15승,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에서도 7승(메이저 3승)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완연한 하락세다.남은 두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도 우하향 그래프가 달라질 것 같지 않다. 전망도 밝지 않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는 3명뿐이다. 박인비는 은퇴를 생각 중이고, 눈에 띄는 젊은 피는 보이지 않는다. 7년 만에 한국 선수가 LPGA 신인왕을 타지 못했다.한국의 유망주들은 LPGA 투어에 시큰둥하다. 이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의 도전정신이 줄었다는 비판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회가 변했다. 지난 20여년간 한국의 정상급 여자 선수들은 당연히 LPGA에 갔다. 요즘은 개인의 취향이 중요하고 즐기면서 운동하려고 한다.더 중요한 것은 경제적 이유다. 돈은 프로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긴다. 과거 여성 프로들이 LPGA 투어 진출을 갈망한 가장 큰 이유는 미국 투어 총상금이 국내 투어의 10배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에 가면 부자가 될 기회를 얻었다.올해 KLPGA 투어 31개 대회 총상금은 280억원이다. LPGA 투어 상금의 3분의 1 정도다. LPGA에서 뛰는 한국 선수는 세금과 경비를 빼면 수입이 국내 투어에서 뛰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미국에 갔다가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선수들이 국내 투어에 머무는 게 반드시 나쁘진 않다.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에서 200승을 거둠으로써 충분히 실력을 증명했다고 본다. 300승, 400승도 좋지만 이제 서서히 국내 투어를 세계화할 때가 됐다. 세계랭킹 100위 이내에 한국 선수가 31명이니, 여전히 한국이 여자골프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다.테슬라보다 현대차가 잘 되는 것이 한국인들에 좋다. 현대차가 일자리를 한국에 많이 만든다. 냉정히 보면 LPGA 투어는 다른 나라의 스포츠 단체이고, KLPGA가 한국의 투어다.물론 문을 닫아놓으면 안 된다. 치열한 경쟁을 위해 외국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코스도 가능한 한 길고 어렵게 만들어서 변별력을 높여야 한다. 올림픽, 메이저대회, 인터내셔널 크라운 등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하면 한국의 여자 투어는 2류로 떨어지고, 팬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일본의 경제 버블이 절정이었던 1980년대 남녀 투어 상금이 미국 투어에 육박했다. 선수들이 굳이 미국에 갈 필요가 없었다. 이후 일본 내 경쟁이 느슨해졌고 수준이 급격히 떨어졌다. 2019년 시부노 히나코는 무려 42년 만에 고국에 메이저 우승컵을 안겨줬다. 일본 골프의 ‘잃어버린 40년’이었다.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2021.10.27 08:13
연예

‘노는언니2’, 여성 스포츠 예능이 보여준 ‘비주류의 반란’

강호동, 안정환, 서장훈 등 남성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가 주를 이뤘던 방송계에 여성 스포츠 스타들의 ‘노는언니’가 안정적으로 착륙했다. ‘노는언니’는 2020년 8월 첫 방송을 시작해 예능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여성 스포츠 선수들의 리얼한 방송으로 독보적인 브랜드를 구축했다. 지난 24일 시즌 1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노는 언니’가 다가오는 시즌 2를 맞이해 경이로운 기록들을 공개했다. #기록 1. 여성 스포츠 예능의 저변 확대 ‘노는언니’는 오직 여성 스포츠 선수들로만 꾸며진 라인업으로 다른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를 선언했다. 여성 선수들이 운동만 하느라 놓쳤던 도전들에 함께하고, 말 그대로 ‘놀아보는’ 세컨드 라이프 컨셉트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잡았다. 더불어 비인기 종목의 여성 스포츠 선수들을 조명하며 그들의 도전과 노력을 응원하는 묵직한 메시지까지 전했다. 여성 스포츠 스타들의 드러나지 않았던 이면에 집중해 새로운 캐릭터들을 탄생시켰다. ‘노는언니’ 출연진들은 운동선수 시절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시청자들은 출연진 박세리에게 ‘리치 언니’, 한유미에게 ‘허당 기린 언니’ 등 별명을 지어주며 친근감을 표현했다. 색다른 캐릭터들로 ‘여성 스포츠 예능’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노는언니’로 인해 여성 스포츠 예능이 친숙해지자 방송계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지난 6월 ‘여성 축구’ 예능 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이 정규 편성됐고,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기록 2. 1주년 넘어 시즌2 확정 ‘노는언니’는 ‘여성 스포츠 예능’의 불모지였던 예능판에서 당당히 살아남으며 최초 예정됐던 16회 편성을 넘어 1년 이상 방송됐다. 더욱이 시즌2를 확정 지으면서 화제의 중심으로 우뚝 솟았다. 여성 스포츠 선수들의 새로운 도전이 공감을 이끌어낸 가운데, 소재의 제약을 없애버린 ‘도전’이라는 색다른 틀이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운동’에 청춘을 바쳤던 선수들만이 느끼는 공감대와 케미, 종목별 비하인드 스토리 등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노는언니’만의 강점이자 꾸준한 사랑의 원동력이다. 육아 병행, 생리대 사용, 약물 관리 등 출연진들의 솔직한 고백 역시 ‘노는언니’만의 남다른 영역이다. #기록 3. 5분 만에 굿즈 완판, 기부로 이어진 선한 영향력 2020년 연말 제작된 ‘노는 언니’표 굿즈 세트는 온라인 판매 시작 단 5분 만에 전량 매진되며 긴급히 추가 굿즈 판매를 결정하는 등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또한 ‘노는언니’는 판매된 굿즈의 수익금을 코로나19 취약계층 아동을 지원하는데 기부하면서 선한 영향력까지 행사, 의미 있는 감동을 선사했다. 제작진은 “‘노는언니’가 다양한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열렬한 사랑과 관심을 보여준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며 “새 시즌으로 돌아오게 될 ‘노는언니2’는 더욱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과 함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는 9월 7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웨이브(WAVVE)에서 다시 보기가 가능하며 공식 인스타그램, E채널 유튜브를 통해서도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8.3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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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세리머니 클럽', 코로나19 취약계층 위한 1억 기부

JTBC와 '세리머니 클럽'이 기부금 1억여 원을 코로나19 취약계층에 지원했다. 최근 JTBC '회원모집–세리머니 클럽'(이하 '세리머니 클럽') 측이 1억여 원의 기부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동물복지업체 카라에 전달했다. '세리머니 클럽' 출연진은 지난 방송기간 동안 라운딩을 펼치며 기부금 세리머니 축적을 위한 단체 미션에 도전했고, 우여곡절 끝에 방송 9회 만에 누적 적립금으로 총 5400만 원을 획득했다. 여기에 JTBC가 첫 세리머니 기부를 격려하기 위해 5000만 원을 추가 지원해 '세리머니 클럽'은 총 1억 400만 원의 성금을 마련했다. 지난 19일 진행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기부금 전달식에는 '세리머니 클럽' 출연진 박세리, 김종국, 양세찬이 참석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된 기부금은 코로나 19 피해 계층과 의료진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된다. 결식 아동들의 식사 지원, 취약 계층 상품권 및 보호시설 지원 등 감염병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나눌 예정이다. 세리머니 기부금 전달 내용은 25일 방송된 9회 방송 말미에도 공개된 바 있다. 기부금 전달식에 참여한 '세리머니 클럽' 출연진은 "앞으로도 더 열심히 미션에 도전해 성공하고 싶다. 더 많은 기부금을 모아 또 한번 마음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제작진 역시 "'세리머니 클럽' 기획의도처럼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금을 전할 수 있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앞으로도 좋은 방송을 제작해 지속적으로 세리머니를 전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세리머니 클럽'은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들을 초대해 야외에서 골프 게임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골프 토크쇼다. 배우 엄지원, 이현욱, 이성경 등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들이 찾아와 라운딩을 돌며 기부금 세리머니를 받기 위한 미션에 도전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8.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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